AI로 블로그 글감을 뽑는 건 쉽다.
문제는 좋은 글감이 나오느냐다.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시작하기 쉽다.
기술 블로그에 올릴 만한 글감 10개 추천해줘
그러면 AI는 정말 10개를 준다.
그런데 막상 보면 애매하다.
- 너무 흔한 주제
- 이미 많은 사람이 쓴 주제
- 내 블로그와 안 맞는 주제
- 실제 경험이 없는 주제
- 제목만 그럴듯한 주제
이 상태로 자동 발행까지 붙이면 블로그가 금방 흐려진다.
망하는 패턴 1: 트렌드만 따라간다
AI에게 글감을 물어보면 자주 최신 트렌드 쪽으로 간다.
예를 들면:
- AI Agent
- RAG
- Vector DB
- Edge AI
- On-device AI
물론 좋은 주제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겪은 문제와 연결되지 않으면 글이 얕아진다.
제목은 멋있는데 본문은 이런 식이 된다.
중요하다
활용할 수 있다
기대된다
전망된다
읽고 나면 남는 게 적다.
기술 블로그에서는 트렌드보다 구체적인 문제가 더 강하다.
RAG가 중요하다
보다:
내 문서 검색에서 RAG 답변이 틀릴 때 먼저 본 것들
이 훨씬 낫다.
망하는 패턴 2: 블로그 정체성을 무시한다
블로그에는 이미 쌓인 결이 있다.
예를 들어 내 블로그에는 이런 축이 있다.
- DoIP/UDS
- lwIP/임베디드 네트워크
- Astro 블로그 운영
- AI 자동화
- AdSense/검색 유입 실험
그런데 AI가 갑자기 전혀 다른 주제를 추천할 수 있다.
- 주식 투자 전망
- 생산성 앱 추천
- 자격증 공부법
- 일반적인 IT 뉴스
하나씩 보면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쌓이면 블로그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흐려진다.
그래서 글감 자동화에는 반드시 제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
내 블로그의 기존 카테고리 안에서만 제안하기
기존 글과 연결되는 후속 주제 우선
실제 운영 경험으로 쓸 수 있는 주제 우선
이 세 줄만 있어도 결과가 꽤 달라진다.
망하는 패턴 3: 검색량만 본다
유입을 늘리려면 검색되는 주제를 써야 한다.
하지만 검색량만 보면 글이 흔해진다.
예:
GitHub Actions 사용법
Astro 설치 방법
AdSense 승인 방법
이미 비슷한 글이 많다.
그래서 검색형 글도 내 경험을 붙여야 한다.
GitHub Actions에서 OG 이미지 캐시를 적용한 기록
Astro에서 AdSense가 페이지 전환 후 안 뜬 문제
블로그 글이 너무 전문적일 때 카테고리를 다시 나눈 기준
이렇게 되면 검색 입구는 유지하면서도 글의 고유성이 생긴다.
안전한 흐름은 3단계다
나는 AI 글감 자동화를 이렇게 나누는 게 좋다고 본다.
1. 후보 생성
2. 블로그 적합성 필터
3. 실제 경험 연결
한 번에 “글 써줘”로 가면 품질이 흔들린다.
1단계: 후보 생성
처음에는 넓게 뽑아도 된다.
예:
Astro 블로그 운영, GitHub Actions, AdSense, AI 글쓰기 자동화,
DoIP, lwIP 주제에서 다음 글감 후보를 20개 뽑아줘.
여기서는 양이 중요하다.
좋은 후보는 몇 개 안 나와도 괜찮다.
2단계: 적합성 필터
그 다음에는 블로그 기준으로 걸러야 한다.
체크 기준:
- 기존 카테고리와 연결되는가
- 내가 실제로 겪었거나 구현한 내용인가
- 검색자가 문제 상황으로 찾을 수 있는가
- 비슷한 글이 이미 너무 많지는 않은가
- 후속 글로 이어질 수 있는가
여기서 3개 이상 통과하면 글감 후보로 남긴다.
3단계: 실제 경험 연결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다.
AI가 만든 글감에 내 경험을 붙인다.
예를 들어:
주제: GitHub Actions 캐시
경험: OG PNG를 매번 생성해서 빌드가 느렸음
글 방향: 이미지 캐시와 배포 결과물을 분리하는 법
이렇게 연결하면 글이 살아난다.
반대로 경험 연결이 안 되면 그냥 설명문이 된다.
자동화 프롬프트에 넣으면 좋은 조건
글감 자동화를 한다면 이런 조건이 필요하다.
기존 글 목록을 먼저 읽어라
중복 주제를 피하라
카테고리별 역할을 유지하라
검색어보다 문제 상황을 제목에 넣어라
실제 구현/운영 경험으로 설명하라
모르는 최신 사실은 단정하지 마라
특히 마지막이 중요하다.
AI는 그럴듯하게 말하기 쉽다.
그래서 최신 뉴스나 수치가 필요한 글은 검증 비용이 크다.
유입용 글이라고 해도, 안정적인 경험 기반 주제가 운영하기 편하다.
좋은 글감 예시
내 블로그 기준으로는 이런 쪽이 좋다.
- Astro 블로그 빌드가 느릴 때
- GitHub Actions 캐시가 실제로 빨라지는 이유
- AdSense 광고가 안 뜰 때 확인할 것
- 기술 블로그 카테고리를 다시 정리하는 기준
- AI로 글감을 뽑을 때 중복을 줄이는 방법
- Codex로 블로그 글 발행을 자동화한 기록
- DoIP 글처럼 검색량 작은 전문 주제를 어떻게 살릴까
이런 글은 넓은 개발자에게도 닿고,
기존 블로그 운영 경험과도 연결된다.
오늘 정리
AI로 글감을 뽑는 건 어렵지 않다.
어려운 건 블로그에 맞는 글감만 남기는 것이다.
좋은 흐름은:
많이 뽑기
→ 블로그 방향으로 거르기
→ 실제 경험과 연결하기
→ 문제 중심 제목으로 바꾸기
이 순서다.
자동화는 글의 양을 늘려주지만,
방향까지 자동으로 지켜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카테고리와 시리즈 기준을 먼저 잡아두는 게 중요하다.
한 줄 요약
AI 글감 자동화는 제목을 많이 뽑는 도구가 아니라, 기존 블로그 방향과 실제 경험에 맞는 후보만 걸러내는 파이프라인으로 써야 한다.